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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도심 둘로 쪼갠 진보·보수 집회…시민 반응도 엇갈려(종합)

최종 수정일: 2022년 10월 27일

대규모 집회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으나 시민 불편 호소

"집회 많은 건 시민들 정치 참여 의지 높다는 것" 옹호도

2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 주최로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2.10.22/뉴스1


(서울=뉴스1) 원태성 김예원 남해인 기자 = 보수·진보 단체가 주말인 22일 서울 도심에서 총 13만여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경찰은 단체들의 충돌을 우려해 전날 대책 회의를 열었으나 집회는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다만 이번 집회로 일대 도로가 통제되면서 교통이 마비됐고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했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귀가 아프고 먹먹하다"며 "평소보다 차도 두 배로 밀린다"고 하소연했다.


반면 헌법상 국민의 기본권으로 보장된 집회의 자유를 인정해야 한다는 시민들도 있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세종대로 일대에서 '자유통일을 위한 천만서명 국민대회'를 시작했다. 오후 3시 기준 주최 측 추산 3만명(경찰추산 3만2000여명)이 집회에 참가했다.


단체 회원들은 태극기를 들고 "이재명 구속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시민들에게 자유 일보 구독 신청서 같은 유인물을 나눠줬다. 일부 참가자는 광화문 광장에서 제지하는 경찰과 말다툼을 벌였다.


이번 집회로 세종대로 광화문역 5번출구부터 시청역 2번출구 구간(약 470m) 7차선 도로 중 5개 차로는 통제되면서 혼선을 빚었다.


특히 전체면적 4분의1을 녹지로 채우며 새로운 나들이 명소로 떠오른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도 불과 횡단보도 하나를 두고 열린 대규모 집회에 난감해했다.

친구와 함께 광화문 광장에서 하는 공연을 보러 왔다는 20대 최모씨는 "바로 앞에서 저러느라 공연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며 "너무 싫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40대 전모씨(여)는 "광화문광장엔 시위를 허가하면 절대 안 된다"며 "너무 불편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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